[마켓인사이트]토종 카페 프랜차이즈 '카페베네' 회생계획 인가 결정..."경영 정상화 박차"

입력 2018-05-30 18:03  

≪이 기사는 05월30일(18: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경영난에 시달리다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갔던 국내 토종 커피 브랜드 카페베네가 법원에서 회생인가를 받았다. 채무 부담을 가볍게 한 카페베네는 본격적인 경영정상화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카페베네 주식회사의 관계인 집회에서 운영사인 카페베네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이 통과됐다. 회생담보권자의 99%, 회생채권자의 83.4%가 카페베네의 회생계획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회생계획안이 통과되기 위해선 △회생담보권(채권액 75% 이상) △회생채권(채권액 66.67%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인가된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회생담보권 91억원, 회생채권 533억원 중 회생담보권은 전액(100%) 변제하고, 회생채권의 70%는 현금으로 변제하고 나머지 30%는 출자전환한다. 앞서 세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 카페베네의 계속기업가치는 415억원으로 청산가치 161억원에 비해 높았다.

카페베네는 2008년 ‘커피가 아닌 카페 문화를 판다’는 철학으로 외국계 커피 전문점이 주류이던 국내 커피 시장에 토종 업체로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후 톱스타 기용 광고, 촬영장소 협찬 같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5년 만에 전국 가맹점을 1000여 개까지 늘렸다.

그러나 스타벅스 등의 외국계 커피전문점에 밀려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신규사업도 실패하면서 경영은 계속 악화됐다. 공격적으로 진출했던 신규사업 및 해외직접투자가 손실로 이어지면서 2014년 당시 부채 규모만 1500억원에 달했다.

지속적인 자금난에 시달리던 창업자 김선권 전 대표는 2016년 초 회사 경영권을 사모펀드(PEF)운용사인 K3에쿼티파트너스와, 싱가포르 푸드엠파이어그룹, 인도네시아 살림그룹 합작법인인 한류벤처스에 넘겼다.

하지만 부실 가맹점으로 인한 손실이 누적되고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이 포화되면서 카페베네의 경영 상황은 계속 악화됐다. 2017년 감사 결과 카페베네는 영업손실 22억원, 당기순손실 389억원을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에 빠졌고, 감사를 맡은 한영회계법인은 카페베네에 ‘의견거절'을 표명했다. 결국 카페베네는 올해 1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IB업계에선 ‘수익성’의 회복 여부를 카페베네 회생 성공의 핵심 포인트로 보고 있다. 카페베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62억 7000만원, 영업손실 5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부채 비용을 제외하고서도 본업인 카페 영업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스타벅스, 할리스 등 선두 카페 프랜차이즈의 영업이익률은 10% 수준으로 카페베네와는 차이가 있다. 커피 업계 전문가들은 부실 가맹점은 줄이고 주요 상권에 집중하는 알짜 직영·가맹점 확보 전략, 브랜드를 상징하는 확고한 시그니쳐 메뉴 개발, 자체 커피 로스팅 시설 확보 등을 통한 원가 절감 등이 이들 프랜차이즈의 성공 요인으로 꼽는다.

한 카페 업계 전문가는 “매년 카페 프랜차이즈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전체 매출은 늘고 있다”며 “한 때 전국에 1000여개 매장을 뒀던 만큼 자체 로스팅 공장 등 인프라가 건재하고 인지도가 높은 것은 카페베네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브랜드 전략을 수립하고 효율적 경영시스템과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추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가맹점 중심의 경영으로 회생절차를 조기 종료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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